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최악의 겨울, 이주민에 긴급조치가 필요하다

"가장 긴급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

에디터 승인 2021.01.08 16:39 | 최종 수정 2021.01.11 13:31 의견 0

유엔과 인도주의적 파트너들은 28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당국에 겨울의 얼어붙는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수백명의 이주자들을 돕기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들은 북서쪽에 위치한 리파 비상 텐트 캠프가 23일 일어난 화재로 소실된 후 대피소를 잃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 사무국 난민 고등 판무관(UNHCR)은 토요일 공동성명에서 "최근 폭설과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현재 리파 수용소 자리에 머물고 있는 최대 500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당장 안전과 건강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 난방이 없는 상태에서 동상과 저체온증 및 기타 심각한 건강문제가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보고 되고있다"며 "긴급 지원을 제공하려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생명은 당장 위험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유엔과 함께 이 구호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인도주의적 비정부기구(NGO)인 '덴마크 난민위원회', '세계의 의사들(Medecins Du Monde)', '세이브 더 칠드런'이다.

리파 캠프는 다른 수용시설이 과밀하고 적절하지 않은 조건인 것에 대응해 올해 초에 지어졌다. 그러나 단열바닥 매트와 단열재를 추가하고, 담요와 난방용 스토브와 연료를 공급하는 등 겨울에 대비한 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

인도주의 기관들은 대피소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없으면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들이 겨울을 맞아 노출될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


IOM의 미국 선교부 장인 Peter Van der Auweraert에 따르면 파괴된 캠프의 이주민들은 나머지 텐트 내부에 불을 피워 따뜻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재앙의 위험을 높이는 등 임시 방편에 의지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며칠 전에 불이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 보았다. 이것은 완전히 불필요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유엔 기관 및 파트너 당국은 수용소의 폐쇄에 직면하고있는 미묘한 상황을 인식하고 즉각적인 대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들은 “악화되는 겨울 조건에서 외부 접수 센터에 고립된 사람들을 최소한으로 보호하는 것은 당국의 몫이다”라며, "리파 지역에 고립 된 사람들 외에도 약 2,000 명의 다른 사람들이 버려진 건물과 임시 캠프에서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과 파트너는 또한 안전하고 보호적인 대안을 찾기위한 당국의 노력을 지원하고 긴급하게 지원 제공을 조직 할 준비가되어 있다며 "가장 긴급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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