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상 프로그램 시작
내년 6월까지 코백스 공급 백신 접종 부작용 보상
최초의 국제적 백신 부작용 보상 프로그램
안후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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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19:03 | 최종 수정 2021.02.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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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위해 운영 중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시 과실 책임에 관계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WHO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대신해 ESIS Inc와 무과실 보상 프로그램 관리 계약을 17일에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WHO / P. Phutpheng]
WHO와 계약한 ESIS Inc는 66년 이상 미국과 전 세계 관련 업계에서 광범위한 위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온 회사다. 모회사인 처브(Chubb Limited)는 뉴욕 증권 거래소(NYSE : CB)에 상장되어 있으며 S&P 500 지수에 포함된다. 세계 최대의 상장 자산 및 상해 보험회사인 처브(www.chubb.com)는 54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3만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WHO는 이 프로그램의 관리사인 ESIS가 WHO의 조달 규칙과 절차에 따라 선정되었고 신청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WHO는 국제 규모로 처음 운영되는 이 보상 프로그램은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모든 보상 청구의 최종 합의에 무과실 일시불 보상을 제공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법정 소송 절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조달이나 배포된 모든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각국의 규제 승인이나 비상 사용 승인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백신도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WHO의 발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내년 6월 30일까지 배포된 백신을 지원받는 92개 저소득 및 개도국 주민들이 혹시 있을지 모를 백신 부작용에 대해 개인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빠르고 투명한 절차를 제공받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클레임 처리 능력으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지원할 수 있는 처브와 협력해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백신에 추가적인 보호와 확신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WHO,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과 코백스 퍼실리티를 공동 주도하는 세계백신연합(Gavi, Vaccine Alliance)의 CEO인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박사는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조달하는 저소득 국가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중요한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초기 자금 조달을 위해 WHO는 내년 6월 30일까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배포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부과되는 부과금으로 계산된 세계백신연합 기부자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오는 3월 31일부터 웹 포털(www.covaxclaims.com)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며 코백스 백신을 3월 31일 이전에 투여받은 개인도 부작용과 관련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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