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유럽의회 비준 4월말로 연기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 측 연기 요청 수락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2.24 04:16 의견 0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위해 영국과 유럽연합(EU)가 맺은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에 대한 유럽의회 비준 시한이 두 달 후로 연기됐다.

AFP 통신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정부가 이달 28일로 예정된 비준 시한을 4월 30일로 연기하자는 EU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European Parliament}


그동안 EU는 지난해 12월 24일 타결된 무역협정을 포함한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24개 회원국의 공용어로 번역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원국들의 요청에 따라 영국 정부에 비준 시한을 연기하자고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EU가 합의한 기한 안에 내부 절차를 완료하지 못해 실망”이라며 “새로운 시한은 맞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현지 시간)에 EU를 탈퇴한 영국은 유럽의회 공식 비준에 앞서 이미 지난해 12월 30일 합의안을 비준했고, EU의 27개 회원국 대사들도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며 경제가 침체된 와중에 시행된 브렉시트로 추가 타격을 입고 가치가 떨어진 영국 기업을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저렴하게 인수하려는 협상이 부쩍 늘어났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본격적인 브렉시트 영향이 나타나면서 세계 5위권의 경제대국 영국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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