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한국연구모임 한국계 '영 김' 공동의장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3.05 02:51 | 최종 수정 2021.03.05 02:55 의견 0

영 김(Young O. Kim, 최영옥, 공화·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의회 내 한국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 공동의장을 맡게됐다.

Young O. Kim


미 전직의원연맹(FMC)은 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김 의원이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의 한국연구모임은 2018년 2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초당적 의원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한국계가 공동의장을 맡은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20여명의 상·하원 의원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현재 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활동과 함께 한국 정부 당국자, 선출직 공무원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FMC가 관여하는 의회연구모임은 CSGK외에 일본, 독일, 유럽을 연구하는 모임까지 4개가 있고, 각 모임은 상원과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1명씩 4명의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하원 공화당 몫으로 마이클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을 대신해서 공동의장을 맡게 됐다.

나머지 3명의 공동의장은 브라이언 샤츠(Brian Emanuel Schatz, 민주·하와이) 상원의원과 댄 설리번(Daniel Scott Sullivan, 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 아미 베라(Amerish Babulal "Ami" Bera, 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다.

김 의원은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내고 1975년에 미국령 괌으로 가족과 이주했다. 괌에서 중학교,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로스엔젤레스(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정치에 입문한 것은 선거컨설턴트이며 한미연합회 전국회장을 지낸 남편 찰스 김의 권유였으며,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13선을 한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1년간 근무했다. 한미의원연맹 일을 도우면서 한국 정계에도 알려졌다.

2014년에는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이 됐다. 2018년 11월 치뤄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캘리포니아주 제39지구 하원 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잠정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했지만, 우편으로 투표된 표가 개표되면서 상대 후보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Gil Cisneros)에게 4000표 차이로 역전을 당해 낙선했다.

2년 후인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길 시스네로스에 다시 맞붙어 승리해 두 번째 도전 만에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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