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길이 열린다

대만과 팔라우, 다음 달 ‘트래블 버블’ 합의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3.17 19:23 | 최종 수정 2021.03.17 19:25 의견 0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휩쓸면서 중단된 해외여행이 조심스럽게 다시 시작된다.

남태평양의 코로나 청정국인 팔라우 공화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이며 긴밀한 외교관계를 가진 대만과 처음으로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로 불리는 ‘격리 없는 여행’에 합의했다고 17일 팔라우와 대만 소식통들이 전했다.

(외교신문=팔라우)


대만의 중화항공을 시작으로 에바항공과 팔라우태평양항공이 이어 운항을 하며, 매 주 8편이 편성된다.

지난 1월 취임한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팔라우 대통령이 먼저 대만에 5일 일정으로 오는 29일 방문하고 다음 달 귀국 시에 첫 대만 여행단과 함께 팔라우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대만 여행객들이 팔라우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대만 타오위안 공항 코로나 검사실에서 출발 4시간 전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해 음성이 나와야 하며 팔라우 도착 후에는 검사가 생략된다. 팔라우 여행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온 후에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며 5일간 자율관리만 하면 된다.

다만 여행객들은 6개월 이내에 출국 이력이 있거나, 2개월 이내 대만 보건당국의 자가격리나 자율관리 대상이었던 경우 팔라우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다.

팔라우는 코로나 환자가 지금까지 발생한 적이 없고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도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판데믹 영향으로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완전 봉쇄되어 관광 산업에 기대어온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방역 모범국으로 긴밀한 관계인 대만에 적극적으로 이번 여행 재개에 대해 협의요청을 해왔다.

대만과 팔라우간 코로나 방역망 속 트레블 버블의 첫 시험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 방역모범국인 한국도 팔라우와 항공편을 다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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