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 논의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열린다

미국 무역대표부, 미얀마와 모든 교역협정 이행 중단 발표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3.30 19:14 의견 0

유엔이 미얀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소집하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비공개로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와의 교역협정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미얀마 보안군이 평화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 노동계 지도자, 어린이를 살해하면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이번 중단 조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에선 소수민족인 카렌족 무장조직을 목표로 가렌주 파푼지역에 대해 미얀마 군이 공습을 감행하면서 카렌족 주민 1만명 이상이 피난에 나서는 등 내전 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에 반발해 평화 시위에 나선 비무장 시민들의 희생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27일에는 최소 114명이 사망했다.

29일까지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510명, 구속된 시민은 총 2574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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