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사업 7월 31일 철수 결정

23분기 연속 적자...누적 적자 5조원
1995년 시작해 26년만에 사업 접어

정성일 기자 승인 2021.04.05 12:12 | 최종 수정 2021.04.05 12:13 의견 0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결국 접기로 했다.

지난 1월 20일 사업 매각 및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지 2개월 만에 5일 열린 이사회에서 LG전자는 매각이 아닌 자진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는 영업정지 공시를 냈다. LG정보통신으로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한 때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폰에 밀려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적자가 5조원에 이르렀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MC사업본부의 직원들은 타 사업본부 및 계열회사로 재배치된다.

LG전자는 일단 5월말까지는 제품을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판매된 제품에 대한 AS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사후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외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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