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美 멕시코 이민자 ‘추방 비행’에 우려 표명

“비 멕시코인들까지 멕시코 남부로 추방해 연쇄 송환 위험 증가시켜“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8.12 16:40 의견 0

유엔난민기구(UNHCR)는 1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19 관련 공중 보건 명령으로 일부 망명 신청자와 이민자를 멕시코 남부로 보내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 정부가 긴급한 보호가 필요한 가족과 개인을 그 필요가 평가되거나 해결되기 전에 본국으로 돌려보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미국 이민 청문회를 기다리는 마타모로스 캠프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유니세프=세자르 아마도르)


메튜 레이놀즈(Matthew Reynolds) 유엔난민기구(UNHCR) 미국 및 카리브해 대표는 “타이틀 42로 알려진 추방 비행으로 멕시코인이 아닌 사람들을 멕시코 내륙으로 보내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문제”라며 “적절한 법적 보호 장치가 포함된 공식 이송 협정 외에 미국에서 멕시코 남부로 망명 신청자와 이민자를 추방하는 것은 연쇄 송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최근 망명 책임을 다른 곳으로 넘기거나 망명 신청 권리를 거부하는 국가들에 대해 ‘전 세계적인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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