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애틀랜타 총격 사망자 한국계 4명 확인"
잇따라 일어난 세 건의 총격 사건 동일범 소행인지 수사 중
안영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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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7 17:55 | 최종 수정 2021.03.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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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세 곳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일어났는데, 첫 번째는 중국계 주민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를 겨냥했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한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 두 곳에서 벌어졌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다.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각) 오후 4시 50분경 애틀랜타 근교에 있는 한 마사지숍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두 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북부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스파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두 명은 결국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애틀랜타 북부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마사지숍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은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애틀랜타 일원에서 잇따라 일어난 세 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지 수사 중이다.
외교부는 17일 외교부에서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사건 사망자로 4명이 한국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국적을 보유했는지는 파악중이라고 했다.
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담당 영사를 통해 재외국민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필요시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지난 1년간 전체 증오 범죄는 7% 감소한 반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는 1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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