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뚜껑 결함' 화이자 백신 접종 중단·폐기
화이자 백신 1만회분 폐기 전망
안영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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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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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가 수요일 중국 유통업체의 화이자 백신 병 뚜껑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화이자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사람들이 바이오 예방 접종 센터 밖에 줄지어 서 있다. (AP Photo/Vincent Yu)
홍콩과 마카오 정부는 중국 유통업체 포순(Fosun)제약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만든 독일 기업 엔테크(NTech)의 조사를 받는 동안 백신사용을 즉각 중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홍콩 정부의 성명서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와 포순제약은 이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예방과 안전 대책으로 예방접종은 중단된다.
결함이 있는 뚜껑은 210102번 백신에서 발견됐다. 예방 차원에서 2차 접종 때 투여하는 제조번호 210104번 백신도 접종하지 않는다.
마카오 정부도 주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중단은 현재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백신이 중국의 시노박 백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매체들은 주민들이 안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번 일로 홍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피할 수 있어 집단 면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40만3천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는데, 이 중 15만2200명이 시노박 잽(Sinovac jab)을 25만2800명이 화이자 백신(Pfizer vaccine)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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