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with Myanmar] 지구, 미얀마로

조정애 칼럼리스트 승인 2021.04.17 12:55 | 최종 수정 2021.04.17 12:57 의견 0

지구, 미얀마로

꽃이 피고
새소리 들리는 평화 속으로
지구 저쪽에서 바람이 분다
높이 뜬 해는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지

우리가 침묵하는 시간
그 너머에 지금 이 순간
아이들과 젊은 시민들이
무장군부의 총격으로
아우성과 울부짖음에 핏자욱을 남긴다

지상에 보호 받는 모든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가 각기 다른 것을 담아내는
삶의 그 어떤 순간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존엄한 생명은
짓밟히지 않아야 한다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동산에
다시 무지개가 피어나도록
뜨거운 가슴으로 소리치는
지구인의 함성이
속히 가 닿아야 한다.

혜솔 조정애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