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가동 중단 부른 정전 원인은 '핵테러'

새 첨단 원심분리기 가동 수시간만에 전력 끊겨
이스라엘의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

안영욱 객원기자 승인 2021.04.12 13:43 | 최종 수정 2021.04.12 13:44 의견 0

이란이 자국 핵시설이 갑자기 일어난 정전사태로 가동이 중단되자 이 상황을 '핵테러'로 규정하며 지역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 원자력 기구가 2019년 11월 5일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원심분리기 사진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 중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을 더 빨리 농축할 수 있는 새로운 첨단 원심분리기를 가동한 지 불과 몇 시간만인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정전으로 전력 공급 중단됐으며, 이란은 이 정전사태를 '핵테러'로 규정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서방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면 이미 중동 전역에서 암울한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 핵 협정은 이란이 핵폭탄을 얻을 수 있는 범위까지 비축량이 늘지 않도록 보장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허용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 협상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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