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CE ‘원자력 없이 기후 목표 달성은 실패할 것’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 설치 필요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8.12 15:13 | 최종 수정 2021.08.12 15:18 의견 0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11일 ‘파리협정’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의제’를 이행하는 데 ‘원자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글래스고 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미국 미시간주 먼로 인근의 엔리코 페르미 원자력 발전소 (NOAA/OAR/오대호 환경 연구소)

UNECE 사무총장 올가 알가예로바(Olga Algayerova)는 “원자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할 중요한 원천”이라며 “화석 연료는 여전히 유럽 국가의 절반 이상에서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 추세는 이미 되돌릴 수 없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로 이를 제어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수요가 전 세계 전력의 25%를 제공할 수 있을 수준으로 현재보다 6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NECE 회원국 중 현재 11개국(벨기에, 불가리아, 체코, 핀란드,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우크라이나)의 발전량 중 30%를 원자력이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국 중 20개 국가가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5개국이 신규 원자로를 건설 중이거나 개발 중이다.

반면 독일은 2023년, 벨기에는 2025년에 단계적 원전 폐쇄를 발표했으며, 2000년 이후로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인 이유를 들어 폐쇄된 원자로는 70개 이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발전소의 추가적인 조기 폐쇄를 방지하는 것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한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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