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티렉스 사촌 완벽 화석 뼈대, 뉴욕 경매 출품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작지만 더 강력한 턱 지닌 날렵한 사냥꾼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2.07.07 14:29 | 최종 수정 2022.07.07 15:48 의견 0

지금으로 부터 약 7600만년 전에 살았던 육식공룡 고르고사우루스의 화석화된 골격이 이 달 28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 자연사 관련 물건 경매에 최초로 출품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화석은 2018년 몬태나주 아브르 인근 '주디스 강 층'에서 발견됐다. 골격의 키는 3미터, 몸길이는 6.7m에 달한다.

소더비 뉴욕 직원이 고르고사우루스 공룡 골격의 크기를 시연하고 있다. (AP=줄리아 니킨슨)


고르고사우루스는 중생대 세 번째 시기인 백악기 후기에 지금의 북아메리카 서부를 거닐던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1천만 년 앞선 7천700만년 전에 살았다.

고르고사우루스라는 학명은 사나운 육식 공룡의 골격 형태에 착안해 그리스어로 '사나운, 무시무시한'이라는 뜻의 '고르고스(γοργος/gorgos)'에서 따왔다.

고르고사우루스 상상도 (=위키백과)


체중 4.5톤에서 7톤, 몸길이 10.5m 에서 13m에 이르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비하면 고르고사우루스는 2.1톤에서 최대 3.6톤, 평균 몸길이는 8.6m로 덩치는 작지만 보다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으며, 날렵하고 긴 뒷 다리로 빠르게 먹이를 쫓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티렉스보다 더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르고사우루스 턱뼈 (AP=줄리아 니킨슨)


소더비는 고르고사우루스로 알려진 다른 모든 골격 화석은 박물관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출품 골격이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판매 추정가를 500만에서 800만 달러로 제시했다.

1997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전체 골격의 90퍼센트가 온전한 12.3m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수(Sue)'가 836만 달러, 202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길이 11.3미터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스탠(Stan)'이 3천180만 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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