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1.9%로 둔화 전망

세계 성장률 2024년에 2.7%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
“단기적 사고나 무조건적인 재정 긴축을 할 때가 아니다”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3.01.26 14:41 의견 0

2022년 3%였던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3년에는 1.9%로 둔화되며 각종 위기가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유엔의 고위 경제전문가들은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위기를 경고하면서 이는 2007년, 2008년의 금융 위기와 COVID-19 팬데믹 충격을 제외하면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낮은 성장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경제사회국(UNDES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잉고 피터를(Ingo Pitterle)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해 민간 소비와 투자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와 2024년까지 성장이 회복되기 전에 여러 국가에서 약간의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느린 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늘어나는 부채 부담이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렵게 얻은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프=UNDESA)


이번 연구 결과는 전염병, 우크라이나 전쟁, 그로인한 식량과 에너지 위기, 급증하는 인플레이션, 부채 긴축, 기후 비상 사태를 배경으로 나온 것이다. 단기적으로 경제 전망은 우울하고 불확실하며 세계 성장률은 2024년에 2.7%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토니오 쿠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고통을 가중시키며 17가지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를 더 멀게 만들 수 있는 단기적 사고나 무조건적인 재정 긴축을 할 때가 아니다. 이 전례 없는 시대에는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직면했다. 2022년 미국, 유럽 연합, 기타 선진국에서 성장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으며 이는 여러 방식으로 나머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와 결합된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긴축은 개발도상국의 재정 및 부채 취약성을 악화시켰다.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85% 이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2021년 말부터 연속적으로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에 약 9%로 수십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년에는 6.5%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2022년에 일자리 회복이 더디고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에 계속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팬데믹의 초기 단계에서 여성 고용의 불균형한 손실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주로 비공식 부문의 회복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 및 부채 취약성 증가와 함께 성장 둔화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서 힘들게 얻은 성과를 더 후퇴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정부가 성장을 억제하고 가장 취약한 집단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양성 평등과 개발 전망의 진전을 여러 세대에 걸쳐 방해할 수 있는 재정 긴축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을 활성화할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공공 지출 정책의 재분배와 우선순위 재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대상과 임시 보조금, 현금 이전, 공과금 할인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하고 소비세나 관세 인하로 보완할 수 있다고 적었다.

세계 경제 예측 모델로 생성된 추정 및 예측을 기반으로 한다 (표=UND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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