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 ‘평등권은 기다릴 수 없다’

유네스코 우선순위는 ‘고정관념 깨고 성 불평등과 싸우는 것’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3.01.27 01:51 의견 0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25일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을 달성하고 특히 온라인에서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한 증오 표현과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드리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기념 메시지에서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된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은 글로벌 협력의 주요 의사 결정 위치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슬라마바드 국립 과학 기술 대학교에서 열린 유엔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평화 유지에 대한 연설 중 군중 속에 있는 파키스탄 여성 평화유지군 (사진=UN Photo/Mark Garten)


아줄레 사무총장은 “그들의 업적, 견해, 헌신을 기리는 것은 여성과 남성 사이에 계속 존재하는 이해할 수 없는 불평등 격차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라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 속도로는 성평등에 도달하는 데 1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며 평등권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이유로 유네스코는 깊이 뿌리박힌 고정관념을 깨는 것과 함께 성 불평등과 싸우는 것을 전 세계적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다자주의를 통해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려는 모든 사람이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특히 다자간 포럼에서 강력한 약속을 하고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것이 2023년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에 우리가 유네스코의 존재 이유의 핵심인 증오심 표현과의 싸움,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의 여성에 대한 괴롭힘과 폭력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여성 언론인에 대한 유네스코의 최근 조사에서 보듯 매우 시급하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73%가 업무 과정에서 온라인 폭력을 당했다고 보고됐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되면 공개 토론에 대한 특정 시각과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요구 사항도 훼손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