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지 않는다”

‘단번의 해결책(one-fix wonder)’은 없다
여성 권리 회복을 위한 투쟁에 ‘공동전선’ 필요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3.01.28 12:42 의견 0

아미나 모하메드(Amina Mohammed) 유엔 사무차장은 여러 대륙에 걸친 2주간의 국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 25일 가진 기자 회견에서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공동전선’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사무차장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방문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사진=UN Photo/Loey Felipe)


첫 번째 목표로 ‘교육, 중등 및 고등 교육 관점에서 여성 권리의 중요성과 연대’에 초점을 맞춘 이번 방문에서 그녀는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배제와 억압에 기반한 사회는 결코 번성할 수 없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차장은 비차별이 필수적이며 여성의 권리가 무시될 때 지속 가능한 평화는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근본주의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칙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직장에서 여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의학과 교육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면서 이 문제를 ‘극한’까지 밀어붙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로 여성과 어린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사진=UNAMA/Shamsuddin Hamedi)


모하메드 사무차장은 탈레반의 중심지인 칸다하르(Kandahar)와 헤라트(Herat)에서 가진 회의에서 탈레반은 자신들의 개혁에 대한 합당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불평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공포한 권리와 칙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한 손으로는 권리는 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빼앗는 일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탈레반이 어떤 칙령도 번복한 역사가 없지만 우리가 계속 추진한다면 ‘여성과 소녀들을 되찾을 수 있는 지점’까지 칙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자신이 무슬림인 모하메드 사무차장은 ‘단번의 해결책(one-fix wonder)’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고 국제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슬람과 주변 국가들에게 ‘훨씬 더 많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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