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구 바다 꿈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7일째

조정애 칼럼니스트 승인 2023.09.03 12:03 | 최종 수정 2024.04.17 13:42 의견 0

지구 바다 꿈

물고기를 먹는 갈매기 떼들은 더 높은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바닷 속 고속도로를 통해 태평양을 달려갈 거북이들은 무사히 궁전에 안착할까
모든 강물은 바다를 정화시킬까
모래톱을 맨발로 걸을 수 있을까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떼는 무사히 알을 낳고 죽을 수 있을까

해안가로 밀려오는 죽은 물고기 떼들의 시체는 어디로 가는가
방사능에 오염된 자들의 소식을 감추는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소금이 들어간 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을까
별장을 가진 무인도의 소년은 육지로 돌아가고 있을까
바닷가 사람들은 어떤 대책을 원하는가

(사진=Pixabay)


김치는 식탁에서 사라지는가
정부가 생선을 대량 급식소의 많은 매뉴로 만들라는 지시는 무엇인가
군부대로 학교로 들어가는 식품은 안전한가
수증기로 만들어지는 비는 안전한가
이민을 떠나고 있는 일본은 핵방사능이 지하수로 오염되면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인가

지구에 닥치는 심각한 재앙을
윤정부는 왜 안전하다고 소리치며
왜 30년 핵오염수 방류를 도와주는 것인가
미국과 손잡고 활개치는 그들은 누구인가
친일 자손이 항일독립 역사를 바꾸고 있다면
이 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문화 예술의 심장이 정상 가동을 할 수 있을까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2023.8.24)로
해양 종말을 가져올 범죄가
별일이 아니라는 그대에게 묻는다.


2023. 8.29. 국치일에 / 조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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