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 전 세계 확산, 인간 대 인간 전파 우려

WHO, '감염성 호흡기 입자' - IRPs 로 명명, 국제 협력 강화 계획 발표

에디터 승인 2024.04.22 00:00 의견 0

유엔 보건기구(WHO)는 18일 조류 독감 바이러스 H5N1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간 대 인간 전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WHO 의료진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에 대한 '조류 독감'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은 공중 보건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World Bank/Charlotte Kesl)


WHO 수석 과학자 제레미 파라 박사(Dr. Jeremy Farrar)는 "H5N1은 이미 수백 명의 감염자들에게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이며 "가금류와 오리뿐만 아니라 포유류에도 감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현재까지는 인간 대 인간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파라 박사는 미국 젖소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규명하고 인간 대 인간 전파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 치료제, 진단 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텍사스의 한 굴착 장치 근처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사진=Unsplash/Donald Giannatti)


WHO는 이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중 보건 용어를 업데이트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감염성 호흡기 입자(infectious respiratory particles), IRPs:"라는 새로운 용어 도입과 전 세계 공중 보건 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된다.

파라 박사는 "이것은 더 복잡하고 더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다음 단계로는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감염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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