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력과 철도 시스템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 증가

4개의 화력발전소와 다수의 철도 시설에 미사일 공격 이어져

에디터 승인 2024.04.30 20:56 | 최종 수정 2024.04.30 21:00 의견 0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 감시단(HRMMU)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와 철도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심화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UNDP 우크라이나)


3월 22일 이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는 4차례에 걸쳐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하고 최소 45명이 부상당했으며 최소 20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토요일에만 미사일 공격으로 발전에 중요한 화력 발전소 4개가 손상되었다. 발전소 중 2개는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해 있다.

UN아동기금(UNICEF)의 이전 보고서에서도 공격으로 인해 전력과 물 공급 시스템이 손상되어 어린이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지적했다.

HRMMU 임무 책임자인 다니엘 벨(Danielle Bell)은 "이러한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이 발생했으며 발전 및 철도 운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도 위험에 처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험과 피해가 더욱 가중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특히 모든 항공 교통과 항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개인 여행과 필수 물품 운송에 의존하는 주요 교통 수단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철도 시스템에 대한 공격으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하르키프, 도네츠크, 체르카시와 같은 지역에서 최소 11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근처에 있거나 근처에 있던 철도 및 발전소 직원이었다.

지난 주 동안 우크라이나 철도 시설에서는 세 건의 공격이 발생해 민간인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 25일에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우다흐네에서 철도 직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날 체르카시 지역에 위치한 스밀라의 철도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직원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르키우 지역 발라클리아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기차역과 막 도착한 열차가 파손돼 11명이 부상당했다.

인권 감시단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직후 정전이 자주 발생하면서 전국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물 공급 중단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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