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 미국과 유럽이 주시

헬리콥터 3대 중 1대가 비상착륙, 사고기에 대통령 탑승 여부는 미확인

에디터 승인 2024.05.20 04:37 의견 0

이란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19일(현지시간)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는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

(이미지=알자지라)


이 지역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곳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얀 외무장관 등 다수의 관료들이 '경착륙'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헬리콥터는 총 3대였는데, 2대는 무사했으나 1대가 비상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착륙한 헬기에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AP)


짙은 안개를 비롯한 악천후로 인해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헬리콥터는 여전히 실종상태다. IRNA 통신은 안개와 극도의 추위로 인해 탐색구조대가 추락 장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얀 외무장관의 생명이 위태롭다"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 사고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당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확인했다. 유럽 연합도 상황을 주시 중이다. 이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