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UNDP 인간개발보고서 국내 발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인간개발 격차 더욱 커져
불균등한 개발과 불평등 심화, 정치적 양극화 등 원인

에디터 승인 2024.05.24 16:58 의견 0

23일 외교부는 롯데호텔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보고서국, UNDP 서울정책센터, 고려대학교와 함께 2023-24 인간개발보고서 국내 발간행사를 열었다.

(사진=외교부)


이 보고서는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사무실이 발행하는 연례 인간개발지수 보고서로, 개발경제의 초점을 국민소득 회계에서 사람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파키스탄 경제학자 마흐부 울 하크와 인도의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개발에 대한 개념을 경제성장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사회개발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각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대수명, 교육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를 산출, 발표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간개발지수는 0.929로, 193개국 중 19위를 차지했고, 다른 나라들은 스위스(1위, 0.967), 독일(7위, 0.950), 영국(15위, 0.940), 미국(20위, 0.927), 일본(24위, 0.920), 프랑스(28위, 0.910) 등의 순위를 차지했다.

"양극화된 세계, 협력의 재구상을 통한 교착 상태 타개"라는 주제로 발표된 2023-24 인간개발보고서는 지난 3월 13일 뉴욕에서 발표됐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에도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간개발지수가 반등하여 2023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인간개발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음을 지적했다.

권기환 다자외교조정관은 개회사를 통해 불균등한 개발과 불평등 심화, 정치적 양극화 등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2023-24 인간개발보고서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가 ODA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한 외교단, 국제기구, 공공기관, 학계 및 민간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24 인간개발보고서 주요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차기 보고서 방향에 대한 국내 전문가 협의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우리 정부는 개발협력 분야 중점협력기구인 UNDP와의 협력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인간개발보고서 발간을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UNDP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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