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4조원 규모 '빅펀드 3’로 반도체 산업 자립 본격화

반도체 자립, 경제 성장,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기대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4.05.27 17:26 의견 0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주에 3조 4천억 위안(약 64조 7천억 원) 규모의 ‘빅펀드 3’ 기금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기금 중 가장 큰 규모다.

'빅펀드 3’는 첨단 반도체 생산 및 설계, 반도체 소재 및 장비, 그리고 인재 육성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에 따라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반도체 핵심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자립, 경제 성장,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술 개발 역량, 인력 부족, 그리고 국제 협력 등 여러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빅펀드 3 투자는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중국이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산업 자립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사진=Pixabay)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서의 현재 경쟁 상황을 짚어보자면, 먼저 미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본거지를 두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정보·군사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이 반도체 제조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으로, 미국 기업 매출의 36%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은 반도체 기술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 대비 반도체 기술 개발 역량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특히 반도체 설계 역량이 빠르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4대 분야의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에 이어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반도체과학법 등을 제정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견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 3연임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 경쟁은 미래의 반도체 산업 트렌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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