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 주최

한-아프리카,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

에디터 승인 2024.06.04 16:10 의견 0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 명과 국내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 발전 성공 경험을 설명하며,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의 의미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도자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기업인, ‘잘살아 보자’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뛰었던 국민들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루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우리 풍습인 '두레'·'품앗이'와 아프리카의 '우분투(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하람베(함께 일한다)', '니트 니타이 가라밤(서로가 서로를 치유한다)' 풍습을 연결지으며,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면서 한국이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과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진 답사에서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Mohamed Ould Cheikh El Ghazouani)’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기대를 표명했다.

(사진=대통령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슬로건처럼 이번 회의가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사진=대통령실)


환영 만찬 무대는 현대와 전통,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채워졌다.

K-Pop 댄스, 미디어 아트와 결합한 오고무와 태권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전통 가곡 외에 춤과 노래를 결합한 쇼콰이어 등 다양한 구성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남사당패의 재기 넘치는 풍물과 아프리카의 타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콜라보 공연은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행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대통령실)


식전 먹거리로 '황금의 모래밭', 전채요리로 '네 개의 강', 이어 '고원의 여명(죽 요리)', '대양의 풍미(생선요리)', '초원의 목가(육류요리)', '숲의 합창(비빔밥)', 디저트로는 '꿈꾸는 대륙'이 나왔다.

만찬장 벽면에는 조선시대 정조의 여정을 그린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조선 왕실 행차 풍경' 등 기록화를 3D로 구현한 영상이 상영돼 한국의 전통문화를 아프리카에 알렸다.

이날 만찬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13개 부처 장관과 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정관계 임사들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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