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곤잘레스-올라에체아 페루 외교장관과 회담

국산 경공격기 FA-50 관심 당부
한-페루 기후변화 협력 협정 서명

에디터 승인 2024.06.10 16:22 의견 0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9일,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페루의 하비에르 곤잘레스-올라에체아(Javier González-Olaechea Franco)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경제‧통상 협력,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최근 해군 함정, 육군 장갑차 등 양국 방산 협력이 크게 강화된 것을 평가하고 최근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그간 안정성을 입증해온 우리 기업의 경공격기 FA-50 도입에 대한 페루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곤잘레스-올라에체아 장관은 한국의 전기차 분야 기술력을 평가하고 페루를 포함한 안데스공동체 지역의 풍부한 노동력과 시장규모가 한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양국간 교류 확대를 위해 페루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적용을 요청했다.

한-페루 기후변화 협력 협정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양 장관은 같은 날 서명한 한-페루 기후변화협력 협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며, 기후변화의 심각한 영향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을 인식하고, 대응에 결정적 시기인 10년 동안 기후 행동을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 협정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교통, 농업 등 분야에서 저탄소 전환 가속화, 기후 관련 정책 및 기술 교류, 역량 강화 활동 등 기후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조 장관은 한-페루 인프라 협력의 상징으로서 마추픽추의 관문이 될 총 5.7억불의 사업비가 예정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페루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곤잘레스-올라에체아 장관은 순조로운 완공을 위해 페루 외교부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하며, 페루 코리오(Corio) 항만 건설 사업 등 페루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최근 오물 풍선 살포 등 일련의 도발로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당한 대응조치를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러북 군사협력 등으로 전 세계의 안보도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간 페루 정부가 우리의 대북 입장을 지지해준 것에 사의를 표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곤잘레스-올라에체아 장관은 페루는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는 국가로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안정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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