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폭우 산사태로 금광 매몰돼 최소 11명 사망·19명 실종

불법 금광에서 홍수, 산사태, 유독물질 노출 등 위험 속 작업하다 사고

에디터 승인 2024.07.08 17:45 의견 0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 고란탈로주 보네 발랑고의 한 금광에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인해 최소 11명의 인부가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립수색구조대가 산사태로 매몰된 금광의 실종자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


사고는 전날 오전 발생했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19명이 실종 상태다.

재래식인 이 금광은 당국의 허가 없이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많은 인부들이 홍수나 산사태, 그리고 유독물질 노출 위험 속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구조대원들은 지금까지 주검 11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5명을 구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은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지난 6일부터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다.

폭우로 인해 강둑이 붕괴되어 보네 발랑고의 약 300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주민 1천여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불법 금 채광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한 일로, 이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의 한 불법 금광이 산사태로 파묻혀 작업하던 여성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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