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최신 AI 모델 ‘라마 3.1’ 출시로 GPT-4o와 경쟁 가열

오픈AI·구글과 달리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제공

에디터 승인 2024.07.24 13:48 의견 0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라마(Llama) 3.1’을 출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타 로고 (사진=AP)


이는 메타가 지난 4월에 선보인 ‘라마 3’ 이후 약 3개월 만에 출시한 최신 버전이다.

'라마’는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명으로, 이번 버전은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돼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더 크고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GPT-4o를 선보인 챗GPT 개발사 오픈AI, 제미나이로 무장한 구글, 클로드 3.5 소네트의 앤스로픽 등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챗봇 '메타 AI'에 접목돼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메타 AI를 사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은 또 이용자가 사람의 외모 등을 설명하면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도 생성한다.

메타는 라마 3.1이 AI 모델 평가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의 여러 평가 항목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 및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은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가장 큰 버전인 라마 3.1 405B는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과 연관된 매개변수가 4천50억개에 달한다.

GPT-3의 1천750억개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다.

매개변수가 70억개인 소형 모델 라마3.1 8B와 함께 700억개인 중형 모델 3.1 70B도 선보였다.

이 소형 모델들은 챗봇과 소프트웨어 코딩 AI를 작동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번 '라마 3.1’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나 구글이 자사의 AI 모델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라마 3.1이 오픈AI의 GPT-4o 운영 비용의 약 절반밖에 들지 않으며, 이 모델을 많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등 20여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모델은 현재 상용 중인 AI 칩으로는 가장 최신인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천개를 기반으로 훈련됐다고 전했다.

메타는 라마 3.1의 개발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H100 칩이 개당 3만∼4만 달러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칩 구매에만 수억 달러(수천억 원)가 소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라마 3은 가장 진보된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내년부터는 향후 출시될 라마 모델이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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