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 앞바다서 또 난민선 뒤집혀 15명 사망, 190여명 실종

감비아에서 300명 넘는 이주민 태우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다 전복
같은 항로 이용하는 이주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

에디터 승인 2024.07.25 11:18 의견 0

서아프리카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 앞바다에서 또다시 난민선이 뒤집혀 최소 15명이 숨지고 195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제이주기구(IOM)는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 스페인 아르기네긴 항구에서 스페인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이민자들이 배에서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모리타니 해안경비대는 사고 해역 인근에서 120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1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배는 감비아에서 300명 넘는 이주민을 태우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다가 전복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감비아와 모리타니는 아프리카 대륙과 가까운 카나리아 제도 등을 통해 유럽 입국을 시도하는 이주민이 주로 경유하는 국가다.

이들이 이용하는 대서양 항로는 해류가 강하며, 배가 승선 인원을 초과해 항해하는 탓에 전복 사고가 잦다.

지난 1일에도 모리타니 서남부 은디아고에서 약 4km 떨어진 대서양 해역에서 이주민 170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되어 89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됐다.

IOM은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대서양 항로를 이용해 19,700명 이상의 이주민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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