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지역 매물로 나온 빈 집 무단 침입 '불법 파티' 잇달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종의 트렌드 되고 있어
사건사고에 책임이 주택 소유주에게 돌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 요구

에디터 승인 2024.07.26 15:54 의견 0

최근 LA 지역에서는 매물로 나온 빈 집에 10대 청소년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밤늦게까지 파티를 벌이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Linkedin)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인데, 이는 재산 피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파티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이 주택 소유주에게 돌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웨스트 LA 지역의 한 빈 집에서는 어느 날 밤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

부동산 에이전트 이벳 부소 씨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해당 집에서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파티는 해산됐지만 집 내부는 아수라장이었다.

파티를 주최한 사람은 참석자들에게 입장료를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있었다.

이는 집 안에서 발견된 송금앱 큐알(QR) 코드가 그려진 전단지를 통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례는 최소 2명의 다른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도 발생했으며, 이는 일종의 사기 트렌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LA 부동산 협회 앤 러셀 설리번 회장은 이런 유형의 사기가 주택 소유주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회장은 "어지럽혀진 내부를 치워야 하는 수고스러움뿐만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파티 참석자가 집 안에서 다친다면 집주인은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설리번 회장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빈 집을 매물로 내놓은 판매자와 집주인 등에게 원격으로 확인 가능한 내부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외부에 모션 센서 조명과 경보기를 달고 문이나 창문에 추가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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