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데스밸리, 평균기온 42.5도…관측사상 가장 높은 7월 기온 기록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 9일간 최고 기온 51.7도 이상 기록
극한의 더위와 인명 피해 발생

에디터 승인 2024.08.02 16:34 의견 0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지난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P)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에 따르면,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섭씨 42.5도(화씨 108.5도)로, 이는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월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7월 7일에는 최고 기온이 53.9도에 달했으며,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 9일 동안 최고 기온이 51.7도 이상을 기록했다.

극한의 더위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7월 6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18일에는 한 여성이 온열질환을 겪다 구조됐다.

20일에는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한 남성이 구조됐다.

(사진=AP)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북미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고, 주변이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뜨거운 열기가 분지로 모여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 서부의 도시들도 7월에 역대급 더위에 시달렸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7월 평균 기온이 37.7도로 지역 역사상 가장 더운 한 달을 보냈으며, 7월 7일에는 48.9도로 이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더위는 캘리포니아를 넘어 북쪽의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워싱턴주까지 맹위를 떨쳐 43.3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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