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기 추락 원인 규명 위해 프랑스와 캐나다 당국에 협조 요청

기체와 엔진 제조사 소재지는 프랑스, 엔진은 캐나다 제작

에디터 승인 2024.08.12 15:12 의견 0

브라질 당국은 지난 9일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프랑스와 캐나다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TV 글로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여객기 사고 현장 (사진=Reuters)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에 경위 규명을 위한 책임자 파견을 요청했다.

추락한 항공기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인 ATR에서 제조한 ATR-72 기종의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기체와 엔진 제조사 소재지는 프랑스이고 엔진은 캐나다에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측은 이미 3명의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했으며, 캐나다 당국도 조사관을 보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상공에서 동체에 얼음이 얼어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또는 엔진 결함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브라질 공군 장성인 마르셀루 모레누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장은 G1에 "추락 당시 엔진이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항공사인 보이패스는 탑승자를 62명으로 최종 발표했으며,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국적은 모두 브라질로 확인됐고 한 승객의 반려견도 죽었다.

브라질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는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전자 기록을 100% 추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관련 자료 분석을 거쳐 30일 안에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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