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42년 역사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G7 국가 중 석탄발전 중단한 첫 국가
한국,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30기 폐쇄, LNG로 대체

에디터 승인 2024.10.02 19:51 의견 0

영국은 지난달 30일, 142년 역사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잉글랜드 노팅엄셔의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를 폐쇄했다.

석탄발전소 전경 (사진=Pixabay)


이는 영국이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와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의 일환이다.

이로써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석탄발전을 중단한 첫 국가가 됐다.

이번 발전소 폐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석탄은 연소 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로, 영국은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중심지로서 석탄을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의 역사를 가진 영국에게 이번 폐쇄는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영국의 첫 석탄화력발전소는 1882년에 런던에 세워진 '홀본 바이덕트 발전소'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건설했으며,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런던의 거리와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며, 당시 산업혁명 시기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됐다.

이 발전소는 에디슨이 개발한 발전기인 '다이나모’를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했으며, 이는 전등을 밝히는 데 사용되어 런던은 세계 최초로 석탄을 이용한 전력 생산을 시작한 도시가 됐다.

영국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전력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배터리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스웨덴은 2020년에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으며, 벨기에는 2016년에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다.

이탈리아는 2025년, 프랑스는 2027년, 독일은 2038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계획이다.

이는 이들 국가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30기를 폐쇄하고, 이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따라 석탄과 원전 발전을 축소하고 LNG와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석탄발전소의 폐지를 가속화하고 있다.

석탄발전소 폐쇄 이후 재생에너지와 LNG를 중심으로 전력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배터리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석탄발전소 폐쇄로 인한 지역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폐쇄된 석탄발전소의 인력을 다른 발전소나 관련 산업으로 재배치하는 등 발전사업자 권리 보호와 일자리 재배치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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