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한국 전통정원…미디어아트 전시

사치 갤러리, 직접 거닐어보는 체험

에디터 승인 2024.10.18 21:31 의견 0

영국에서 한국의 대표 전통조경 유형인 별서정원을 주제로 한 ‘미음완보(微吟緩步),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관람중인 관람객들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18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24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더 어울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는 뜻이며, 별서정원은 사대부 등이 관직에서 물러나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휴양, 은거 등을 위해 따로 지어 놓은 곳을 의미한다.

국가유산청이 이번에 선보이는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는 대형 4면 영상에 구현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화순 임대정」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장영규 음악감독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제작된 음원과 함께 새벽안개, 별밤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높여줄 다양한 효과도 함께 적용하여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 전시는 그간 그래픽, 학술연구 등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용되던 정밀실측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여,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조경 경관을 소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이번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오는 12월 초 서울 일민미술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궁궐 조경,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와 전통조경의 구성요소를 재해석해 사물에 영상을 투사한 미디어매핑 콘텐츠 등과 함께 전시하여 국민들이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접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조경의 보존·관리·활용을 총괄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앞으로도 한국 전통조경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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