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이후 미얀마 미성년자 최소 43명 군부에 살해됐다

최근 12일 동안 살해된 미성년자 두 배 이상 증가
무차별 폭력에 노출된 어린이 정신건강도 큰 우려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4.02 12:07 | 최종 수정 2021.04.02 12:11 의견 0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일어난 민주주의 회복 시위를 진압하면서 살해한 사람들 중에 미성년자가 최소 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부국제기구(I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1일 성명을 내고 지난 2월 1일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 어린이들이 입은 피해를 공개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지난달 31일까지 업데이트한 집계에 따르면 미얀마 시위 중 사망자는 총 521명에 달한다.

(Stringer/Reuters)


가장 어린 희생자는 겨우 6살인 소녀였고, 9살과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16살 미만 어린이는 1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군대로부터 도망치다 머리에 총을 맞은 13살 소년과 집 안에서 총을 맞은 14살의 소년도 있다.

사망자 외에도 신체적 부상을 크게 입은 아동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 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보도에는 고무탄으로 눈에 총을 맞은 한 살짜리 아기가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어지는 폭력으로 인한 두려움과 스트레스, 슬픔이 미얀마 수백만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카인 주에서 학교를 완전히 파괴한 학교 폭격에 대해 놀랐다며 비어있었다고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아동의 권리 침해라고 밝혔다.

세이브칠드런 관계자는 “아이들을 보호해달라는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이러한 치명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이 아이들 중 몇몇은 집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고한 아이들은 그들의 미래를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빼앗겼다”며 “슬픔에 잠긴 가족과 형제, 자매가 죽는 것을 본 어린 아이들은 상상할 수없는 상실과 고통을 겪고 있고 미얀마가 더 이상 아이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시 한 번 미얀마 군대에 시위대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즉시 끝내도록 촉구하고 미얀마에서 무고한 희생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치명적인 폭력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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