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주변국에 난민 피난처와 보호 제공 촉구

일부 미얀마 난민들 강제 송환되기도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4.02 13:24 | 최종 수정 2021.04.02 13:33 의견 0

유엔(UN)이 3개월째 접어든 위기 속에 미얀마 피난민들이 주변국 국경을 넘어 도피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주변국들에 긴급 난민보호를 요청하고 나섰다.

유엔인권사무소(OHCHR)와 유엔난민기구(UNHCR)가 미얀마의 이웃 국가들에게 폭력과 박해를 피해 도망친 모든 사람들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할 것을 1일 촉구했다.

(Unsplash/Zinko Hei)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 질리언 트릭스(Gillian Triggs)는 “최근 미얀마 전국에 걸친 분쟁 외에도 일부 국경 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조직간 전투가 벌어지면서 미얀마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도피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피난처가 주어져야 하고 생명이나 자유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엔인권사무소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는 보도자료에서 "야간 급습, 대량 체포, 살인이 전국적으로 매일 일어나고 있다"며 "사실상 군부는 더 많은 수의 시위대를 죽이기 위해 로켓추진탄, 파편 수류탄, 중기관총 같은 중화기와 저격수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안전을 위해 미얀마를 탈출한 일부 난민들이 강제로 돌려보내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국제난민과 인권법에 따른 구속력 있는 의무에 따라 모든 국가가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을 국제법에 따라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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