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동수 한국금협회 회장 "지금은 금광에 투자할 때"

널뛰는 암호화폐보다 안정적이고 상승세인 금에 주목
호주의 안정적 법률, 회계 시스템과 정밀한 지질자원보고서 강점
기관과 금 업자뿐 아니라 개인의 소액 투자도 참여 제한 없어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3.12.13 09:56 | 최종 수정 2024.04.17 13:42 의견 0

올해에 이어 내년 세계 경기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 인하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과 전반적 기업가치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자산 방어 역할을 하는 금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등 투기성 가상자산이 예측할 수 없는 등락과 가치 방어의 허점이 반대편에 있는 금을 돌아보게 한다.

지난 5년간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1200(미국)달러에서 현재 2040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지난 1년을 보면 1750달러에서 거의 300달러 가량 치솟았다. 그러나 금은 일반 개인들에게는 투자해도 시세의 변동외에는 이자가 나오지 않고, 실물 금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각종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자산이지만 투자접근성과 세금이 문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개인도 금과 관련산업에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이가 있다. 서울 종로에서 소비자 금 거래앱과 호주 금광 투자센터를 준비중인 유동수 한국금협회 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동수 한국금협회 회장


4년 넘게 매일 오전 11시에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세계 금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해온 그는 "2024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미국의 경기상승률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져올 것이고,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2300달러 수준까지 밀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그룹에서 파생상품 등 금융전문가로 여의도에서 시작된 그의 경력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금협회' 회장을 초대부터 현재까지 맡아오면서 현재 '불리온뱅크'까지 여러 금거래소 대표로 이어진다. 한국 금 시장에서 손꼽는 시장 전문가인 유동수 회장은 단기 전망에서 거의 95%가 넘는 적중률을 보이고 있어 그의 전망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일부 큰손들과 금거래상들이 독점해온 금 시장에서 개인의 금 투자를 위한 합리적인 길을 열기위해 준비해왔다는 그는 "지금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거래시스템은 아직 금 도소매상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사고 팔도록 넓혀가려 노력 중이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금 시장은 금을 사고 파는 것 뿐아니라 금광과 금 파생상품 등 여러 다양한 투자 방법이 존재하는데 이를 개인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그가 투자해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스트코미네랄'이라는 회사가 낮설다. 그는 "오스트코미네랄은 한 마디로 호주 광산전문 투자 회사다. 전문적인 금 광산 투자회사가 기존 주먹구구식 광산 투자와 다른 점은 광산 분야의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그룹이라는 것이다"라며 "호주 유명 법률회사인 길버트 앤 토빈과 블랙웰의 광산 전문 변호사가 계약과 투자 요건에 대한 확인 작업을 담당하고, 세계적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호주법인이 자산평가와 자금관리 컨설팅을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현지 생산 금 광석 (사진=한국금협회)


호주의 금광 투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호주 광산 투자는 법률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호주의 법률회사를 통해서 계약을 맺고 분쟁 발생 시 국내에서 소송하는 것처럼 해결할 수 있다. 자산 평가나 자금 운용도 호주의 회계 법인을 통해서 하므로 글로벌 스텐다드를 따르는 투자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며 “광산 평가를 위한 지질자원 보고서도 조코드라는 호주 규정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질자원 보고서다. 아울러 호주에서 광산으로 돈을 벌면 외화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것도 호주 광산에 대한 투자를 선택하게된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광산에서 가장 중요한 채굴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40년 경력의 저명한 호주 지질학자인 닉 헌트 데이비스와 호주 맥커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 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황학수 박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45년 경력의 호주 탐사 기술자인 이안이 함께 금 매장량과 지질구조, 채굴 방식, 채산성을 분석한다"고 말했다.

호주 현지 투자 파트너에 대해 그는 "호주의 증권회사, 투자전문회사인 세인트 바바라와 아르고넛이 공동 참여를 했다"며 "광산 투자는 대규모 전문 장비와 기술자가 필요해 처음 투자부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현지의 광산들이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그 중에 옥석을 가리는 전문가들과 금융투자관리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린든 골드 소유 광산 전경 (사진=한국금협회)


한국에서 투자 모집 방향에 대해 그는 "최소 금액 10만원부터 개인 투자자를 2주간 모집해 370만 호주달러, 우리돈으로 32억6천만원 정도를 호주 린든 골드 광산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유동수 회장은 "투자자들이 6개월에서 7개월로 예상되는 투자기간 동안 추정 수익률 20%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스트코미네랄의 주식을 보유하고 매달 수익을 배당받는다. 그리고 계약에 따라 투자된 호주 린든골드 소유 광산에서 공급되는 저순도의 금 광석을 원자재로 공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금 원자재를 할인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에 대해 그는 “린든 골드 광산과 주주 자격으로 할인 수입할 수 있는 계약을 근거로 한다. 예상 수입량은 금 함량 기준 300kg으로 약 200억 원대다”라고 설명했다.

린든 골드의 보유 광산 자원량에 대해 그는 “호주 지질자원 보고서 추정량으로 약 11.73톤이다. 현재 시세로 총 9천732억 원 규모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 도레(Dore)를 할인 구매하는 것에서 이미 20% 이상 수익을 낸다"라며 "이후 호주 거래소에 한 주당 16센트인 '오스트코미네랄/린든골드'를 신규 상장하면서 주당 공모가 20센트로 이익을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결국 주주가 되면서 주가 상승과 금 원자재를 공급받아 이익을 달성할 계획인 셈이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그는 "첫 번째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꾸준히 이어질 호주 금 광산 투자는 연간 수익률 20% 이상이 목표다"라며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한 비용 및 위험 관리와 함께 향후 기대되는 금 가치의 안정 및 상승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전통적인 투자이지만 개인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금과 금광 투자다. 호주와 한국의 금 전문가들이 만든 이 시스템이 첫 투자 관문을 통과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막대한 규모의 호주 광산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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