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30회 등정 세계 신기록 다시 경신

등정 신기록 10일 만에 또 경신

에디터 승인 2024.05.24 20:49 의견 0

54세의 베테랑 네팔 셰르파, 카미 리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에 30번째로 성공적으로 올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AP)

카미 리타가 22일(현지시간) 에베레스트의 남동쪽 산등성이를 따라 정상에 도달했다고 네팔 관광 관리인 킴 랄 가우탐이 밝혔다.

이번 기록은 그가 지난 12일 에베레스트 29번째 등정에 이어 10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으로, 이로써 그는 역대 산악인 가운데 가장 많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사람이 되었다.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며, 등반 안내인이라는 의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카미 리타는 '에베레스트 맨’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를 따라 등반 안내인으로 일하면서 1994년 5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후 관광 당국이 등반을 통제한 3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등반가들을 안내하며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또한 그는 K2 등 해발 8천m가 넘는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카미 리타는 지난 1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을 세워 기쁘지만 기록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깨진다"면서 "내가 에베레스트를 등정함으로써 전세계에 네팔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그저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