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은행과 대결로 한국 송금산업 뒤흔들린다

기술 발전과 고객 선호 변화 따라 핀테크 기업과 은행 모두 민첩성, 혁신성 유지해야

슈레스타 바부 카지 승인 2024.05.30 14:59 | 최종 수정 2024.05.30 15:01 의견 0

국내 송금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혁신적인 금융 기술(핀테크) 기업이 더 빠르고 저렴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송금 서비스를 통해 기존 은행의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은 수백만 명의 한국인과 외국인 거주자, 그리고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핀테크 기업, 현 상태를 뒤집다

수년간 은행들이 송금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이제 핀테크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송금과 수취를 쉽게 만드는 간소화된 프로세스와 첨단 기술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을 바꾸고 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유명한 카카오페이, 토스 등 유명 기업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GmoneyTrans, GME(Global Money Express) 및 JB Bank와 같은 전문 송금 기업도 있으며, 특히 본국으로 돈을 보내는 이주 노동자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새로운 시장참여자들의 전략은 혁신 전문가 클래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Magleby Christensen: '파괴적 혁신' 이론을 개발한 미국의 학자 및 비즈니스 컨설턴트)이 제시한 비즈니스 전략을 따르고 있다. 그들은 은행에서 종종 간과했던 이주 노동자와 중소기업 등 소외된 계층을 표적으로 삼았다. 낮은 수수료, 투명성, 우수한 고객 서비스, 편리한 모바일 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은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은행의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 은행의 초기 대응 속도가 느림

은행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송금 수수료를 통해 거둔 막대한 이익에 만족하고 반응이 느렸다. 이러한 안일함 덕분에 핀테크 업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핀테크 상품이 개선되면서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높은 비용과 편의성 부족에 놀란 고객이 점점 더 많아졌다.

은행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경쟁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핀테크의 매력을 과소평가했다. 그러나 송금 거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고객들은 편의성,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해 GmoneyTrans, GME, JB Bank, Kakao Pay, Toss와 같은 핀테크 회사로 몰려들었다.

(사진=Pixabay)


◇ 은행은 디지털 전략으로 반격

위협을 인식한 한국 은행들은 고객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텐슨의 이론은 기존 모델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그는 파괴자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별도의 민첩한 사업부를 만들 것을 권장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에 따라 일부 한국 은행은 송금 서비스 전용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간편송금'이 대표적이다. 이 부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안을 강화하고 거래 속도를 높여 핀테크 기업의 민첩성과 경쟁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부서는 전통적인 은행 구조의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디지털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민첩성을 통해 그들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며,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거나 심지어 능가하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은행의 다각적인 접근 방식

국내 은행들이 다각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단지 디지털 단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핀테크 회사와 협력하여 경쟁력 있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략을 통해 그들은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재정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은행은 향상된 디지털 기능과 신뢰성에 대해 고객을 교육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핀테크 운영에 대한 보다 엄격한 통제를 옹호하며 보다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는 규정을 위해 로비하고 있다.

◇ 기술이 핵심이다

은행은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운영을 간소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 은행이 핀테크와 직접 경쟁하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러한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부 은행에서는 즉각적인 고객 지원을 위해 AI 기반 챗봇을 배포하고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기 거래를 탐지하고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송금을 보장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한다.

◇ 한국 송금산업의 미래

한국 송금산업의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고객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핀테크 기업과 은행 모두 민첩성과 혁신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경쟁은 소비자에게 승리이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전송 수수료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이 초기에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반면, 기존 은행은 이제 자원과 영향력을 활용하여 이에 맞서고 있다. 이러한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송금 서비스의 발전으로 이어져 한국 송금 사용자에게 더욱 다양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유익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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