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 기념 ‘재외동포와의 대화’개최

이기철 청장 ‘재외동포가 묻고, 재외동포청장이 답하다’ 통해 1년 성과 소개

에디터 승인 2024.06.05 18:06 의견 0

5일 재외동포청은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본청에서 출범 1년을 기념하는 '재외동포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5일 재외동포청 출범식

이번 '대화'는 국내외 동포 80여 명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김건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청의 1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재외동포들의 민생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달 경기도 안산에 정착한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중 최고령인 정태식(91) 어르신이 가족과 함께 화상으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기철 청장은 ‘재문청답’(재외동포가 묻고, 재외동포청장이 답하다)에서 1년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재외동포들이 민생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였고 청장은 어떻게 바꾸었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도 대답하여 동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청장은 “원폭 피해 동포 등 소외되어온 동포를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원폭 피해 동포의 아픔을 보듬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해외위난 발생시 재외국민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왔지만,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재외동포에 대해서는 외국인이더라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동포청은 이를 위해 생필품 지원금 예산을 확보하고 근거지침을 제정했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작년 7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영주귀국 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면서 귀국 과정에서 겪는 법적ㆍ행정적 어려움을 공유한 사할린동포의 질의에 이 청장은 “'사할린동포법'개정을 통해 영주귀국 대상자를 사할린동포의 모든 자녀로 확대하고, 법률지원 사업을 통해 가족관계 등록 등 국내 정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청장은 역사적 아픔을 겪은 사할린 동포들이 다시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매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국내외에서 순환 개최하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상설 사무국’과 온라인 플랫폼을 설치하여 동포기업과 국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교류 기회를 제공하며,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와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 1년 간 재외동포청은 700만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이며, 재외동포사회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정책 효과가 재외동포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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