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몬순 우기 폭우로 인해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도 케랄라주 산사태 현장 (사진=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 6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산사태는 이날 오전 2시께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 메파디 타운 인근 언덕에 있는 마을들을 덮쳤다.

산사태는 적어도 3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6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으며, 70여명이 부상을 당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리가 붕괴되어 주민 수백명이 고립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우가 계속되고 지반이 불안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군 병력 220여명과 공군 헬기 2대가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기상당국은 케랄라주에 폭우가 계속 내림에 따라 경계경보를 발령했고, 주 당국은 일부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케랄라주는 인도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도 큰 홍수로 인해 약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에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된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몬순 기간이 평소보다 길어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탓에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교신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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