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 1명 뽑는데 1만6천명 몰려…청년 실업률도 악화
공무원 시험 응시자 340만명으로 역대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와 수출 감소 등 경기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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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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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공무원 1명을 뽑는데 1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약 34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이 80대 1에 달했다.
28일 중국 제멘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한 중국 공무원 시험 ‘궈카오’ 응시자 수가 330만~34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마감 전까지 집계된 응시자 수는 325만8274명으로, 중국 교육회사 중궁교육은 최종 응시자 수가 3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화직업교육사는 올해 신입 직원 1명을 뽑는데 1만6702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1만대 1을 넘었다.
중국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는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2020년 말 궈카오 응시생 수가 처음 200만명을 넘었고, 3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한 청년층의 불안정한 취업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악화가 수년째 지속하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년층이 원하는 주요 정보통신(IT) 기업과 금융그룹 등도 신입사원 선발 수를 크게 줄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은 주로 외국인 직접 투자(FDI) 감소와 수출 감소 등의 원인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수출 증가를 위한 노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예비입학생들이 큰 타격을 입어 청년 실업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임금은 적어도 안정적인 공무원 직을 선호하게 됐다.
중국 청년 실업률(16~24살)도 악화하고 있다.
이달 발표된 지난 9월 청년실업률은 17.6%로, 석 달 연속 17%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13.2%에서 7월 17.1%로 급등했고, 8월에도 18.8%로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청년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청년실업률 조사를 중단하고 고교·대학 재학생을 아예 실업률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청년실업률 조사 방식을 바꿨다.
새 방식을 도입한 뒤 청년실업률이 13%대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들어 다시 17%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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