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1월 발생 동해안 지진해일 분석보고서 발간

31년만에 동해안에서 관측된 지진해일 개요, 대응 현황 분석 수록

에디터 승인 2024.04.30 15:09 | 최종 수정 2024.04.30 22:35 의견 0

기상청이 올 1월 1일에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에 따른 동해안 지진해일에 대한 대응 및 관측·분석 내용을 담은 '2024 동해안 지진해일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동해안 지진해일 발생위치 분포도 (이미지=기상청 보고서)


이번 보고서는 2024년 동해안 지진해일 개요, 지진해일 대응, 지진해일 관측·분석 결과와 1983년, 1993년 지진해일 사례 비교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규모 7.6의 노토반도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동해안에서 관측된 지진해일이다.

기상청은 지진 관측 이후 국외지진정보를 발표하고, 지진해일 예측 자료 집합체(시나리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울릉도․독도와 강원도와 경상도 동해안 전역에 0.5m 미만의 지진해일이 도달할 것을 예측하고 지진해일정보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속초, 남항진 등 동해안의 지진해일관측소(12개소)에서 수집된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지진해일의 최초 도달 시각과 최대 해일고를 산출한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지진해일은 울릉도에 최초로 도달한 후 남항진, 속초 등 동해안의 여러 관측소에 차례로 도달하여, 약 10시간에서 24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진해일 높이는 묵호에서 최대 82cm, 후포에서 최대 54cm가 관측됐다. 그리고 속초, 남항진, 동해, 임원, 영덕 등에서는 약 20~40cm, 울릉도, 울산, 부산 등에서는 약 11~15cm 범위에서 지진해일 높이가 관측됐다.

보고서는 관측소가 있는 지점에 국한하지 않고 동해안 전역에 대한 지진해일의 영향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진해일 수치모의를 통해 예상되는 지진해일고도 산출했다. 다양한 단층모델을 적용한 예측 지진해일고를 관측값과 비교 분석한 결과, 더욱 상세한 단층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지형의 영향과 조석․기상상황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해 발생한 지진해일은 31년 만에 동해안에 영향을 준 지진해일로, 이번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응 상황과 관측정보를 기록으로 남김과 동시에 동해안의 잠재적인 지진해일 위험성을 알리고 대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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