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외교기획단장,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

주요국 참석자와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 교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 표명

에디터 승인 2024.05.10 18:00 의견 0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일본 도쿄에서 9일 열린 제32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서 미국, 일본, 중국 북핵대표와 연쇄 협의를 가졌다.

(사진=외교부)

이 단장은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류샤오밍과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이 단장은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정 박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나마즈 히로유키와 함께 한미일 북핵대표 협의를 가졌다.

3국 대표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기 위해 3국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북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불법적 협력 심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무가 종료된 상황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3국이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및 해외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인권‧인도적 사안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우리 정부의 통일 노력을 설명했으며, 미일측 대표는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에서 표명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외교부)


이 단장은 10일에는 정 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와 북핵‧북한 문제 전반을 협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서해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한미간 ‘강화된 차단 T/F’의 출범을 평가하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막고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급에서의 협의를 통해 중국과의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NEACD는 한·미·일·중·러·북 6개국의 정부와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반민반관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대화체로, 이번 회의에 북한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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