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산 감소 대응 인구표본조사 착수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돈이 없다'

에디터 승인 2024.10.18 21:29 의견 0

중국 정부는 최근 출산율 감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조사·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거리 (사진=Pixabay)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구 표본 조사가 실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18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조사에 앞서 1년여에 걸쳐 준비한 새 설문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50개 모니터링 현(縣)과 1,500개 사구(社區·마을), 총 3만 명을 대상으로 출산·양육 현실과 어려움, 그리고 지원 필요성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902만 명으로, 2년 연속 신생아 수가 1천만 명을 밑돌았다.

작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0명으로 추산돼 미국의 1.62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이후 출산율이 급감하자,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2021년 5월에는 '세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출산율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로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 정부는 '낳고 싶지 않고 낳을 엄두도 못 낸다'(不想生, 不敢生)는 최근 상황의 원인을 분석해 출생 장려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조사 방침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문제에 분석까지 필요한가. 돈이 없지 않은가"라며 수백 명으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했다.

연간 출산율도 0.76명에서 0.72명으로 뚝 떨어져 역대 그리고 세계 최저의 기록을 '셀프 경신'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 감소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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