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 강경성 KOTRA 사장, 네 번째 장충식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KOTRA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경성 사장이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아프리카를 잠재시장이 아닌 대한민국 수출의 돌파구이자 주요 전략시장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이날 아프리카지역본부 8개 무역관장들과 함께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수출 지원 전략을 점검하고, 아프리카지역을 수출 주력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성장 가능성 높은 신흥시장 부상
한국의 대아프리카 수출 비중은 2024년 기준 전체 수출의 1.4%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르완다 498%, 에티오피아 84%, 앙골라 49%, 세네갈 46%, 탄자니아 32% 등이 유망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2025년 기준 12.5억 명, 2050년에는 2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인구 증가 지역이다.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소비재, 식품,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폭발적인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KOTRA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유관기관과 현지 진출 선도기업들과 함께 '원 팀 코리아 수출 플랫폼'을 결성해 국내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력기자재, 조선, 의료바이오, 원전기자재 등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발주처 수요 대응부터 상담회, 컨설팅, 후속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다.
개발협력-수출 연계 모델 확산
KOTRA는 공적개발원조,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 정부 주도의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 수출, 현지화로 이어지는 '연계형 수출 모델'을 구축해 한국형 개발협력-수출 연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모델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의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한국 기업의 참여 기반을 확보하고, 타당성 조사와 인프라 개발, 민간 기업의 후속 진출까지 일관되게 연결할 수 있다. 의료·보건 분야에서는 공적개발원조 컨설턴트를 통해 현지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조기 관계 형성을 유도해 한국 제품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실현하고 있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을 활용한 남아공 그린수소 전략수립, 모잠비크 가스전 활용 타당성 분석, 케냐 교통정책 개발 등이 중장기적 협력의 기반이 된 사례다.
시장 정보 제공 기능 강화
KOTRA는 아프리카 시장의 지리적 거리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보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수요', '시의성', '정보량'을 중심으로 시장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 기업의 피드백, 현지 정부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 SNS 분석 등을 통해 정보 수요를 분석하고 기업 맞춤형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보호무역 강화,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의 본격 시행, 아프리카성장기회법 갱신 불확실성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시의성 높은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 관련 정보를 300건 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성 사장은 "아프리카는 새로운 시장을 넘어,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보다 구조적이고 전략적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아프리카를 전략시장으로 전환하고, 공급망 안정과 프로젝트 협력, 그리고 개발협력-수출 연계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진출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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