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日 의원 96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기시다 총리, 또 야스쿠니 제단 공물 봉납
현직 총리 참배는 2013년 아베 총리가 마지막

에디터 승인 2024.04.21 14:52 | 최종 수정 2024.04.21 14:53 의견 0

정부는 21일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P)


이날 내놓은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이 18일 보도한바에 따르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6명은 '춘계 예대제'(큰 제사)을 맞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이번 참배에는 자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여야와 무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 후 직접 야스쿠니에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직접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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