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발효 특허 기술 이용한 화장품 출시…'비건 화장품' 공인

노근 추출물을 유산균 발효시켜 항산화, 미백, 주름개선 효능

에디터 승인 2024.06.28 20:52 의견 0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갈대 발효 추출물을 활용한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기업 2곳이 청결용 화장품을 공동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갈대 유산균 발효 추출물이 함유된 이너케어용 물티슈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해당 제품은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고 동물실험이 전혀 없는 '비건 화장품'으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 11월에 '갈대 추출물 또는 그 발효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에 대한 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2022년 12월에 화장품 제조사인 ㈜에스비씨, 새롭 등 2개 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이 기술은 대표적 수변식물인 갈대의 뿌리(노근) 추출물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항산화, 미백, 주름개선의 효능을 높인 것이다.

갈대 뿌리를 발효할 경우 피부주름 원인인 엘라스타아제(Elastase) 효소와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Melanin) 색소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들은 △균주 배양 및 발효, △효능평가, △원료 생산공정 자문 등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기술지원을 거쳐 '이너케어 클린 티슈'를 개발했다.

제품은 지난해 11월 27일 영국 비건 협회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 사용한 화장품이라는 의미다.

1944년에 창립된 영국 비건 협회는 '비건'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단체로, 가장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 일본, 중국, 베트남 등지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소개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담수생물 소재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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