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 포함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 찬성국 대사 초치

15개 이사국 중 한국 포한 12개국 찬성,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 미국 거부권 행사
한국은 항구적 평화 토대 구축위한 유일 방안으로 '두 국가 해법' 지지

에디터 승인 2024.04.21 23:36 의견 0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한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등 6개국 대사를 21일(현지시간) 소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렌 마모르슈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이 유엔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지위 승격에 찬성표를 던진 이스라엘 주재 프랑스·일본·한국·몰타·슬로베니아·에콰도르 대사들을 내일 소환할 것이며, 그들에게 강력한 항의가 전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이번 소환 조치는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모르슈타인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평화 프로세스를 위협하는 위험한 조치이며, 이를 지지하는 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UN)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외교부는 우리를 포함해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회원국 가입안에 찬성한 국가 대사들을 불러 21일 자국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며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항구적 평화의 토대를 구축할 유일한 방안으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는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 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바 있다. 이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찬성했고, 영국과 스위스 등 2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에서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 중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국가가 없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후 2012년부터 유엔 총회에 옵서버 국가(state)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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