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 늑대 주의보 발령
어린이와 반려견이 늑대에게 물리는 사고 발생
늑대와 마주치면 도망가지 말고 몸짓을 크게 하고 소리를 내며 천천히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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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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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주(州)에서 최근 늑대에 의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늑대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위트레흐트주는 전날 오후 성명을 통해 리지 힐스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 숲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리지 힐스 일대는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약 열흘 전 이 지역의 한 마을 인근에서 여자아이가 늑대에게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전날 오전에는 또 다른 아동이 늑대로 추정되는 큰 동물에게 덮쳐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에는 한 여성이 늑대에 의해 반려견이 죽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당국은 전문가들의 소견을 토대로 이들 사건이 '전형적이지 않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는 늑대 한 마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늑대 발견 시 사살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들에게는 늑대와 마주쳤을 때 도망가지 말고 몸짓을 크게 하고 소리를 내며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안내했다.
네덜란드에서는 2015년 약 150년 만에 늑대가 처음 확인된 이후 수십 마리가 목격됐으나 일반적으로는 인적을 피해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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