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세계 최초 장애인이 운영하는 TV 방송국 출범

자폐증이나 학습 장애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주제 다뤄

에디터 승인 2024.10.30 09:16 의견 0

노르웨이가 세계 최초로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TV 방송국 'TV BRA'를 출범했다고 유로위클리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V BRA의 에밀리 앤 리델(Emily Ann Riedel) 기자 (사진=TV BRA)


'TV Good'으로 번역되는 TV BRA는 자폐증이나 학습 장애가 있는 기자들이 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방송국이다.

TV BRA의 1시간 프로그램은 TV BRA의 앱과 웹사이트, 노르웨이의 인기 스트리밍 플랫폼인 TV2 Play에서 매주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간단한 노르웨이어로 느린 속도로 진행되며, 시청자의 필요에 맞게 특별히 조정되어 매주 4,000~5,000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TV BRA 팀은 노르웨이 여러 지역에서 일하는 10명의 기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 뉴스를 지역 사회에 제공한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기자 에밀리 앤 리델(Emily Ann Riedel)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일할 때는 매우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열정을 가진 전직 교사 출신 편집장 카밀라 크발하(Camilla Kvalheim)은 기자들에게 필수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을 함께 작업할 때 우리는 크루였고 팀이었다. 내가 그들 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는 평등했다"고 말했다.

TV BRA는 유럽 미디어에서 장애인을 포용하고 대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영국은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Channel 4는 정기적으로 장애인 진행자를 출연시키고, 장애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랑스 텔레비젼(France Télévisions)과 독일의 ZDF 또한 장애인 대표성을 도입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장애인 진행자를 소개하고 있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역시 학습 장애인을 위한 간소화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TV BRA는 장애인이 제작의 모든 측면을 주도하도록 하여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노르웨이는 유럽 전역의 포용적 미디어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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